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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정보

웹디자이너 회사 고르는 방법

by 실버482호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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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써내려 가는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바로 가볍게 참고만 하면 좋겠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며 커리어라고는 1도 쌓을 수 없었기에 정말 가슴으로 느낀 생생한 경험이다. 나도 구직중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 급하게 아무 회사나 들어갔다가는 시간만 낭비하고 서로 스트레스 받게 된다. 


디자이너가 아무리 포트폴리오 위주라지만 아주 번쩍이는 대단한 포트폴리오가 아니라면 그런 행운이 오기 힘들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먼저 본인 스펙이 어느 정도인지, 포트폴리오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지 자기에게 냉정한 판단이 먼저 있어야 할 것 같다. 이후 어느 정도 레벨에 지원이 가능해서 면접 제의가 올 것인지를 판단한다. 사실 이건 어느 정도 구직을 해봤다면 감으로 온다. 이 정도 회사에 내가 지원하면 전화가 오겠다라는 감이다. 


첫번째로 (특히 영세한) 온라인 쇼핑몰은 들어가지 말자. 상세페이지나 각 종 홍보물, 배너를 제작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대부분 영세하며 가족이나 친구로 이루어진 회사가 많다. 여기서 가족회사의 단점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이런 곳은 사실 매일 같이 신제품이 쏟아지거나 매일 배너나 홍보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마디로 월급루팡으로 취급 받을 가능성이 많다. 업무적으로 인정 받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업무적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면 진급이나 연봉 협상에서도 유리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작업물을 만들어 놓고 논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각 종 허접한 잡무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다. 디자이너인지 사무직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어느 정도 디자인 작업을 포기하고 그 상황을 즐긴다면 충분히 편하고 재밌게 다닐수는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무들이 엄청 대단하거나 전문성을 요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과 합이 잘 맞고 일이 재밌다면 다닐만하다. 


두번째로 경력직이 아니라면 꼭 사수가 있는 곳으로 가라. 사실 작은 회사만 다녀본 나는 내 경우에만 그런지 몰라도 디자이너들이 대부분 무시를 많이 당했다. (나한테 문제가 있었나?) 보통 작은 회사들은 디자이너들을 1~2명 정도 쓰고 대부분 영업직이나 현장직에 더 공을 많이 들인다. 왜냐하면 디자인을 할 사람들은 연봉을 적게 줘도 사람이 잘 뽑히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크게 신경 쓰는 거 같지 않았다. 혼자 근무한다면 대표, 영업사원, 현장직 무려 3개의 팀을 혼자 감당해야 하며, 혼자 싸우고 온전히 혼자 욕을 먹어야 한다. 어느 정도 직급이 있는 사수가 있다면 커버를 쳐줄수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나 혼자 싸우고 나 혼자 울어야 했다. 


세번째로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에이전시나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회사에서 근무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고객이나 거래처와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하고, 시안 회의도 해야 하고, 어쩔때는 시안 작업보다 사무 업무들이 더 벅찰때가 있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만 해서는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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