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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추석에 불효한 갤럭시A53 사용한 울 엄마의 첫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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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케 느리니?

[결론]
부모님이라고 전화나 쓰고 문자나 보겠지, 좀 느려도 잘 모르겠지
전혀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갤럭시노트10을 4년간이나 사용해오시다가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추석 효도르 선물로 갤럭시A53을 준비했습니다. 갤럭시S22를 사드릴까 하다가 배터리 조루에 여러 논란까지 있어 그 돈 주고 그걸 사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갤럭시A53를 구매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불효했고 무지했습니다. 

자급제폰이어서 유심 변경해드리고, 데이터 복사까지 완료하고, 업데이트까지 세팅해드리고 어머니께 드렸는데, 어머니가 유튜브 영상 몇 번 재생해보시고, 카카오톡 로딩되는 거 보시더니 "이거 왜케 느리니?" 이러시네요. 


적당한거 해드리면 알아서 잘 쓰시겠지 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멘붕이 와서
 "왜 괜찮은데.. 처음이라 그런걸거야..쓰다보면 괜찮아져" 라고 말해버렸는데 제가 보기에도 약간의 버벅임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터넷 로딩속도와 카카오톡 내용 읽기/쓰기가 아주 미세하게 버벅거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어머니가 그 순간을 알아차릴 정도라면 다른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못 쓰겠다 싶을 정도라고 여겨졌습니다. 4년이나 지난 갤럭시노트10를 다시 집어 여러가지 앱을 실행해보니 갤럭시A53보다 훨씬 쾌적했고 부드러웠으며 사용감이 좋았습니다. 

"그냥 플래그쉽 폰을 사드릴걸 그랬나..."



아쉬움과 후회가 들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삼성과 애플폰 2가지 종류만 판매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더군나나 갤럭시S22가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마당에 80만원 가까이하는 그 돈을 써가면서 구매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나이는 있으시지만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시며 외부활동이 많아 전화 사용량이 저보다도 많으신데, 갤럭시S22 보다는 갤럭시A53이 조금은 더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실망시켜드리고 말았네요 (T-T)

그래도 1시간 정도 음악도 들어보시고, 유튜브도 보시더니 새 핸드폰 사줘서 고맙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한 편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애플폰은 사용감은 너무 좋지만 여러가지 상황에서 호환성이 부족해 어머니가 쓰기 힘드실것 같았고, 구매할 수 있는 폰은 삼성뿐인데, 도무지 어떤 라인으로 사야 만족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대감을 가지고 갤럭시A53을 추석 효도르 선물로 준비했는데, 이렇게 허탈한 결과가 나와 어머니께 많이 죄송했고 민망했습니다. 효도르폰이어도 결국엔 플래그쉽 스마트폰이 답인것 같습니다. 조금 무리하더라도 그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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