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브이 도대체 언제 환불됨? 카드사 민원 후기 (환불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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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6월 말, 친구들 단톡방에 공유된 이 핫딜로 인해 지금까지 이렇게 나를 짜증나게 할 줄이야. 나는 라면을 잘 먹지도 않아서 멀티로도 안 사놓고, 1봉지씩만 사다 먹는 편이다. 근데 너무 터무니없이 싸게 나온 핫딜이기에 그냥 정말 싼맛에 사서 주변 사람들 나눠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택배가 오기는 커녕 환불조차 되지 않아 이렇게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처음에는 워낙 소액이고, 카드결제였기에 그냥 올 때까지 신경 안쓰고 기다리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9시 뉴스에 스타일브이가 뜨더니 나 같이 못 받은 피해자가 정말 많았고, 몇천원에서 몇십만원까지 물건을 못 받은 사람이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뉴스에 관련 내용이 뜨자 8월 중순경 스타일브이에서 문자가 왔다.  결제한 사람들 9월 중순경까지 (취소요청자에 한해) 취소 처리 및 환불해주겠다는 문자였다.  내 친구는 끝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했고, 나는 그냥 환불받고 잊어버리고 싶어서 환불 신청을 했다. 

그런데 다른 친구가 스타일브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취소 신청을 해도 따로 문의를 남겨야 처리를 해준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그럼 환불 신청을 따로 받은 건 의미가 없단 소리다. 그 사람들도 월급 받고 일하는 직원들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일까?  같은 노동자로써 민원 처리하는게 힘들긴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세월아 네월아 처리해 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냥 적극적으로 큰 소리 치는 사람이 이기는 상황?)

짜증나서 바로 카드사에 전화해서 민원 신청했다. 상담원에게 몇 월 몇 일 카드결제가 됐는데, 물건 못 받았고, 승인 취소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카드사에는 강제로 승인 취소할 권한이 없다고 한다. 결제대행사와 소비자 사이에 중재 역할만 가능한데, 그 정도 선에서 민원 접수는 해주겠다고 했다. 민원 신청을 하고 2시간이나 흘렀을까? 일단 스타일브이에서 주문이 취소됐다는 카톡이 왔다. 그런데 승인 취소가 안된거 보면 이 주문 취소 카톡은 내가 예~~전에 취소 요청했던게 이제서야 처리가 된 걸수도 있다. 

어쨋든 스타일브이에서는 일단 주문이 취소가 됐다는 소리고 남은 건 실질적으로 승인취소가 되어야 환불을 받을 수 있는데, 아직까지 취소 전표가 안 넘어와서 환불은 안되고 있다. 아니 이렇게 온라인 유통이 잘 되어있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21세기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애초에 이벤트 상품, 미끼상품이었으면 물건을 깔아놓고 주문 받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렇게 주문이 몰릴줄 몰랐다는 건가? 

자기들은 소비자 민원에 힘들고, 소비자들은 물건 못 받아서 힘들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소액이라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진짜 괘씸해서 꼭 환불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