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혈압, 당뇨보다 고지혈증 환자 증가율이 높다는 결과가 있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도 자신이 고지혈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치한 고지혈증이 심해지면 혈관에 피떡이 생기고 혈관 벽이 좁아져 막히거나 터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고기의 지방이 많아서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당한 육류 섭취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김치를 80g 이내로 섭취했을 때 오히려 비만이나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대상증후군의 유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고지혈증을 부르는 잘못된 식습관으로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에 있다. 백미는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고, 탄수화물 함량이 80%나 되기 때문에 백미밥의 지속적인 섭취가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과한 탄수화물 섭취는 체내에 남아 지방으로 전환되며 혈액 속 콜레스테롤, 즉 중성지방량을 증가시켜 혈관 비만 상태로 만든다고 한다.
특히 밥을 흰쌀밥으로 식사를 한 뒤 떡 같은 탄수화물 간식을 먹는다면 채소 위주로 식사를 했어도 고지혈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탄수화물은 체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단,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가득한 흰쌀밥으로 먹는 것보다는 현미를 적절히 섞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뱃살 잡는 것만큼 혈관 비만을 잡아주는 대추를 활용해서 대추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지방 분해 역할을 하는 칼슘이 풍부한 대추는 혈관 비만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추에는 시토스타놀이라고 하는 식물성 스테롤이 함유가 되어 있는데, 혈액 중의 나쁜 콜레스테롤과 결합해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고지혈증, 즉 혈관의 비만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추로 밥을 지어서 먹는 것도 좋은데, 대추밥을 만들 때는 대추 과육이 아닌 대추씨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말린 대추를 통째로 넣어서 대추물을 우려내면 밥이 달아서 먹기 힘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대추 과육은 발라내고, 대추씨를 가지고 밥물로 활용하면 좋다. 대추씨에는 단맛은 별로 없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이 다른 씨앗보다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대추씨 추출물을 4주간 투여한 결과 고지혈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가 있다. 대추씨에는 독성이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하루 세 끼 기준으로 과육을 분리한 대추씨 15개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약불로 3분간 볶아주고, 물 1L에 볶은 대추씨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여주면 밥물로 활용한 대추물이 완성된다. 후식으로는 대추차를 함께 마시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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