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간단하게 실업급여 신청하는 방법 (Feat.이직확인서)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바로 제가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될 날이 왔는데요, 사실 회사 다니면서 너무 힘들때는 그냥 실업급여나 받으면서 한 두달만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근데 막상 사측으로부터 경영사정을 이유로 권고사직 제안을 받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되었지만 권고사직 이유는 사업중단이었어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기도 어려운데, 신규사업을 추진하려니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면서 긴축정책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B2B사업만 하던 회사가 아무런 경험도 없이 무리하게 B2C사업으로 확장하면서 출혈이 많이 심했어요. 

어쨋든 권고사직 제안을 받고, 수락을 하면서 실업급여 말씀을 드렸죠. 재취업이 단기간내에 쉽지 않을 것 같으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구요. 사측에서도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은 근로복지공단^[각주:1]으로 이직확인서 서류가 넘어가야해요. 

(TIP. 사측에 이직확인서 접수를 빠르게 요청하세요!)

(TIP. 이직확인서 처리여부 조회 방법)

-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접속 후 우측 상단

- 고용산재토탈서비스 클릭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해야 가능)

- 개인 일반근로자로 로그인 후 상단 메뉴에서 개인 - 정보조회로 접속하세요

- 로그인 후 좌측 메뉴에서 민원조회를 클릭하시면 이직확인서 처리여부 조회 메뉴가 나타납니다.

- 처리상태가 결재완료로 되어 있으면 고용센터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

이직확인서에는 퇴직사유와 급여내역이 기입되는데, 이 정보로 실업급여를 산정하는 거 같아요. 이직확인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퇴직사유인데, 이 곳에 자진퇴사나 개인사정으로 퇴사한 사유로 기입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어요. 회사에서 알아서 잘해주겠지만 저도 이 부분 때문에 퇴사날까지도 꼼꼼히 체크했답니다. 저의 퇴직사유는 경영사정으로 인한 회사불황이었어요. 

아무튼 이직확인서가 빠르게 접수되었고, 고용보험 사이트에서 할 일도 없겠다 바로 관할 고용보험센터로 갔어요. 

(TIP. 고용보험센터 출발전 워크넷 구직신청 및 실업인정 온라인 교육을 듣고 가셔야 합니다.)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없었고, 기다림 없이 바로 접수를 했답니다. 신분증을 담당자님께 드리면 알아서 조회해서 안내해주시고, 인적사항 작성 후 담당자님께 드렸더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오프라인교육은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교육으로 대체되니 사이트 참고하라며 안내문을 주시더라구요. 컴퓨터를 잘 못하시거나 할 수 없는 환경에 있으신 분들은 고용보험 센터에 출석해서 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접수 후 집에 와서 고용보험 센터에서 실업자 자체 교육 후 수급자 재취업 설문지와 실업인정 교육 자료 확인서를 작성해서 정해진 접수일에 업로드하면 1차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답니다. 저는 회사에서 처리가 빨리 되서 퇴사 2주만에 1차 실업급여를 수령했어요. 1차 실업급여는 (실업인정액 x 8일)입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많지 않아서 빠듯하지만 이거라도 없었으면 큰일날뻔했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 편히 놀 수 없는 상황이라 이리저리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많이 어렵긴 어렵네요. 빨리 재취업을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젊을때나 친구들 만나서 돈 쓰고 노는 것이 재밌었지. 나이 먹으니까 만날 사람도 한정적이고, 집에 있는 게 오히려 많이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도 별로 안좋구요. 아무튼 빨리 일자리 알아봐야겠어요. 구직자분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1. 원래는 관할 고용센터로 접수하였는데, 근로복지공단으로 위임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